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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순간

[스위스] 6박 8일 자유여행 | 인터라켄 하더클룸 (feat.융프라우 VIP티켓)

by 긍아 2020. 2. 29.

인터라켄에 3일간 지내며 역으로 갈 때 마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기차와 그걸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저건 뭐지?, 사람이 많네?, 오래 기다려야 겠다.' 라며 지나쳤던 우리. 뮈렌에서 인터라켄으로 돌아온 우리는 12시도 안된 시간에 융프라우 VIP 티켓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다 인터라켄 하더클룸이 유명하다길래, 장소를 알아봤는데 우리가 지나쳤던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 었다.

 

"빨리 가자!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 남편에게 외치고 혼자서 하더클룸 타는 곳 까지 열심히 달렸는데, 다리 긴 외국인들도 우리를 따라 달린다. 다리 길이 때문인가? 엄청 열심히 달렸는데.. 역전 당했다. 남편은 날 비웃.....고...

 

무튼, 기차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 이탈리아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정말 복잡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젊은 사람들 30명쯤 되보이는데 단체 관광은 하나로 움직여야 하다 보니 우리가 먼저 기차에 탑승할 수 있었고 좋은 자리에 착석!


하더클룸 기차는 30분 단위로 운영을 하고, 10분 정도 타고 산을 올라가면 도착한다. 경사가 가파르게 올라가는데도 안정감이 있어서 그런지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고, 인터라켄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 그런지 올라가면서 보이는 뷰가 정말 멋지단 생각뿐이었다. 그린델발트나 뮈렌이랑 다르게 인터라켄은 큰 호수가 있어 올라갈 수록 보이는 푸른색, 녹색의 조화.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에 쌓인 흰 눈이 정말 멋졌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진에 풍경이 안담긴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기차에서 내려 정면으로 직진하면 레스토랑이 보인다. 레스토랑을 지나면 전망대가 있고 사람들이 다들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그때 만나게된 한국인. 외국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는데 우리를 보더니 갑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서로 사진도 찍어줬다. 덕분에 예쁜 커플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풍경 구경을 한참하고 배고프니 여기서 밥먹고 가자 해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날도 좋으니, 야외에서 먹자~ 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그때 직원분이 오고 메뉴판을 건내 준다. 최대한 느끼하지 않은 메뉴가 뭘까.. 한참을 고민하다 주문한 햄버거와 스파게티. 메뉴를 주문하면 빵을 먼저 가져다주는데, 이거 엄청 짜다. 그리고 바로 준비해준 음료와 맥주. 음료는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고. 한잔에 만원이 넘었다. 맥주는 진짜 꿀맛. 아래를 내려다보며 먹는데 맥주가 정말 맛있더라!

 

스파게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면이 아니었다. (아마 주문을 잘못한 듯..) 무튼 이거는 치즈에 절여진 애들 같았다.

나는 한개만 주워 먹었는데도 너무 느끼해서 못먹을 정도ㅠㅠ 햄버거는 매운 향이 나서 그런지 느낀한 맛은 덜한데, 패티 자체가 엄청 짜서 많이는 못먹겠더라. 결국 남편이 두개 메뉴를 다 먹고 나는 햄버거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만 냠냠. 남편쓰 스위스에서 나땜에 매 끼니마다 폭식 ㅎㅎ

 

이상 아름다웠던 인터라켄 하더클룸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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