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6박 8일 자유여행 | 인터라켄 → 루체른 이동 (flex패스권, 리기산 방문)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약 2시간이 넘는 시간이라, 새벽같이 인터라켄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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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는 브리엔츠 호수를 지나간다. 와- 사람들이 브리엔츠 호수 찬양했던 이유를 알게된 순간이다. 에메랄드 빛이 반짝거리는 호수와 푸릇푸릇한 나무들의 색 조화가 한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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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에서 리기산 가는 법

① 루체른(Luzern) 유람선 → 비츠나우(Vitznau)→ 산악열차

② 루체른(Luzern) 유람선 → 베기스(weggis) → 케이블카

 

 

2시간이 넘는 시간을 달려 도착한 루체른(Luzern) 역

역에서 내려서 느낀 감정은 '와- 여기는 도시구나!' 자꾸 한국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서울역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도 많고, 그만큼 인종도 다양했고, 독일어보다 영어가 더 많이 들렸다. 그만큼 우리는 더 긴장을 했다... 우리 짐은 소중하니까.

 

리시간을 가기 위해 보관함에 짐을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역 내에 보관함이 있었고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됐다. 다만, 잔돈이 없어 보관함 금액보다 큰 동전을 넣었는데 잔돈이 안나와서... 더 많은 돈을 강제로 써야했지만... 문의할 곳도 문의할 수도 없어서... 에이 재수없었구나- 하고 넘겼다.

 

루체른 역에서 나오면 정면 리기산으로 가는 유람선이 보인다.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인증샷도 찍고 유람선을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섰다. 당연히 티켓 검사를 할 줄 알았는데, 따로 검사는 안했고 바로 탑승! 유람선 2층은 VIP석이라 flex티켓이나 스위스 패스권으로는 이용 불가다.

 

출발 직전에 탑승한 상태라 사람들이 다 앉아 있어 따로 사진을 찍진 못했다. 그래도 스위스 국기가 보이는 사진 한장 건졌구나! 리기산 가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갈 때, 돌아올 때 방법을 다르게 하면 최대한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유람선을 탄 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안내 방송으로 케이블카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가 점검중이랬나? 바람때문이랬나?

 

가는 방법 알아보는 것도 귀찮았는데, 잘됐다. 가라는 대로 가자. 유람선 내부 한 곳에 자리를 잡고 한참 앉아 수다를 떨었다. 유람선 내부에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데,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의자에 앉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유람선에서 음식을 먹어보겠냐~ 하면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커피와 핫초코를 주문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유럽은 뜨거운 음료가 베이스라.. 찬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것. 그래서 스타벅스가 아니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살 수 없었구나ㅠㅠ

 

유람선을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비츠나우역. 역에서 내리면 바로 리기산으로 가는 산악열차 타는 곳이 보인다. 바로 기차타는 곳으로 이동했고 여기서는 기차표를 확인한다. flex티켓을 보여주고 바로 탑승 완료. 비츠나우역에서 산악 열차를 타면 또 한참을 산을 타고 올라간다. 스위스 후기를 쓸 때 마다 느끼는 점인데.. 어디든 감탄이 안나오는 곳이 없었다. 느낌은 인터라켄 하더클룸인데, 하더클룸이랑은 차원이 다른 규모의 호수와 산, 건물들의 뷰가 보였고 날도 화창해서 정말 멋있었다. 내가 앉은 쪽 반대에 뷰가 좋았는데, 서서 촬영해보겠다고... 열심히 찍은 기억이 난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리기클룸!

높은 곳으로 이동하니 바람이 장난 아니다. 이러다 내가 날라가겠구나 싶을 정도로 바람이 불었고, 찍는 사진마다 융프라우가 떠오르는 느낌. 융프라우는 실내에 있어 따듯한 곳이라도 있었지 리기산은... 산이라.. 레스토랑에나 가야 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일단 그래도 인증샷 남겨야지. 가는 곳 마다 절경이다. 발 아래로 보이는 자연의 위엄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찾아간 레스토랑. 사람들이 다 위로 올라가길래 따라 갔는데, 리기산에서도 레스토랑이 있었다. 아침도 안먹고 호텔을 나섰던 우리는 여기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자! 해서 먹고 싶은 음식들 주문했다. 여기는 다른 식당들이랑 다르게 먹고 싶은 음식을 쟁반에 담아가면 계산을 해준다. 그 외 식사를 원하면 주문할 때 얘기하면 바로 그릇에 담아 전해준다.

 

남편은 스프와 치킨가스를 주문했고 나는 커피와 당근케익. 사실 신혼여행 중에 생일인 남편에게 드디어 케익을 사줄 수 있구나 해서 주문했었다. 여기서 먹은 음식 맛은 대체로 쏘쏘했지만 역시나 매우 짰다. 여기서는 싱거움을 기대하면 안되는 구나. 느끼하고 짠 것도 잘 먹는 남편도 여기서 사먹은 스프는 정말 못먹겠다며 한 입만 먹고, 치킨가스랑 당근케익은 괜찮다고 열심히 먹었다. 그나마 남편 입맛에라도 맞다니 다행이지 :)

든든하게 아침도 챙겨먹었으니, 다시 나가보자.

 

레스토랑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시 바람과 싸우러 밖으로 나왔다. 역에 도착했을 때 보다 바람이 더 쎄진 것 같다. 하늘이 어둑어둑하니, 비도 올 것 같고 어서 구경하자!! 이곳에 내가 언제 다시 와볼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댕겼다. 뭐라도 먹으니 텐션이 업됐는지, 사진마다 하나같이 밝구나. 그리고 이 날의 바람을 느끼게 해주는 내 머리 ㅎㅎㅎㅎ 머리가 융프라우 급으로 휘날리고 있다.

 

사람들이 루체른하면 리기산에 무조건 가야된다는데, 그 이유는 알겠다. 루체른은 자연보다 도시 느낌이 가득해서 스위스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루체른에서 리기산을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는 날 날씨는 미리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