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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언어의 온도

by 긍아 2020. 4. 5.

내 언어의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따듯함일까? 차가움일까? 30대의 나는 누군가에게 따듯함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예전의 나는 내 감정이 우선이었다. 누군가 상처를 받든, 말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전해야 됐으니까. 

나이가 들다 보니 그런 감정들이 줄었다. 신기하게도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고 속으로 삼키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말이 전하는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더 조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아는 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과정은 어렵지만 깨닫고 나면 보듬는 방법을 찾게 된다. 내가 가여워서 혹은 내가 너무 좋아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빛내는 시간들을 갖게 되니까. 

 

 

체념.
사전적 의미가 이렇게 절망적인 줄 몰랐다. 난 어떤 걸 체념하고 살았을까?
생각하면 속상하고 서운한 일들이 생각난다. 체념... 체념했다고 말하지만 끝내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 그래서 더 슬픈 단어 같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지치면 긍정적인 생각보단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 내 삶이 힘들어 죽겠는데. 긍정은 무슨. 하지만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변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 맞는 것 같다. 눈을 가린 채 살아가면 결국 모든 걸 다 잃게 되더라. 건강도. 사람도. 그때의 내가 안쓰럽고 가엽긴 하지만, 앞으론 작은 일에도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들을 가져야겠다. 긍정의 힘! 

 

 

근래에 에세이 책만 읽는 거 보면 공감하고 위로받고 싶은 것 같다.

나는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싶었던 일들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란 것에 큰 위로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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